롯데가 7일 새 외국인투수 빈스 벨라스케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벨라스케스가 롯데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7일 새 외국인투수 빈스 벨라스케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벨라스케스가 롯데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빈스 벨라스케스(33·미국)를 영입했다.

롯데는 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의 트리플A 구단 소속 벨라스케스를 33만 달러(약 4억50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벨라스케스는 190㎝, 95㎏의 체격을 지닌 우완으로, 2010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다.

그는 최고 시속 153㎞의 빠른 속구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빅리그에서 9시즌간 활약한 벨라스케스는 144경기에 선발등판한 경험을 보유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벨라스케스는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롯데 팬들 앞에 서는 게 기대된다”며 “팀의 중요한 시기에 합류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벨라스케스는 8일 입국해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롯데가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기존 외국인투수 데이비슨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이날 KBO에 요청했다.

데이비슨은 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롯데를 떠났다.

그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10승(5패)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한 데이비슨은 22경기 평균자책점(ERA) 3.65, 이닝당출루허용(WHIP) 1.39의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난다.

전반기에는 흔들리던 선발진을 지탱했지만, 6월 이후로 이닝 소화의 한계를 보이며 교체 여론이 생기기 시작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의 전반기 활약으로 팀이 현재의 순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비슨은 좋은 워크에식과 실력은 갖춘 선수다. 더 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으니 데이비슨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슨은 “내게 따뜻하게 다가와준 동료들과 프런트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인사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휴대전화를 안 꺼둘 것”이라며 웃은 뒤 “기회만 온다면 당연히 쟁취하겠다”며 웃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