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황인범(왼쪽)과 츠르베나 즈베즈다 설영우가 7일(한국시간) 나란히 UCL 3차예선 1차전을 뛰었다.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사진출처|페예노르트·츠르베나 즈베즈다 페이스북

페예노르트 황인범(왼쪽)과 츠르베나 즈베즈다 설영우가 7일(한국시간) 나란히 UCL 3차예선 1차전을 뛰었다.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사진출처|페예노르트·츠르베나 즈베즈다 페이스북


황인범(29·페예노르트)과 설영우(27·츠르베나 즈베즈다)가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차예선 1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예노르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황인범은 7일(한국시간) 스타디온 페예노르트 더카위프에서 열린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의 홈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까지 활약했다. 페예노르트는 2-1 승리를 거뒀다.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83%,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차례 기회 창출을 기록했고, 가로채기도 3회 성공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으로부터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8을 받았다.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기죽지 않은 페예노르트는 전반 19분 퀸턴 팀버르의 골로 먼저 앞서갔다. 후반 41분 소피앙 암라바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아니스 하지 무사의 헤더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2차전은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며, 페예노르트는 비기기만 해도 UCL 본선의 최종 관문인 플레이오프(PO)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첫 시즌에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7경기 3골·8도움을 기록하며 곧바로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중간에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복귀했고, 올해도 안정적인 시즌 출발을 알렸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설영우는 UCL 3차예선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즈베즈다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레흐 포즈난(폴란드)을 상대한 이날 원정경기에서 그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태클 2회,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풋몹’ 평점은 7.4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즈베즈다는 라데 크루니치의 멀티골(전반 9분·후반 6분), 브루노 두아르테(후반 28분)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13일 홈 2차전에서 본선행의 발판을 노린다.

설영우는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포머’를 비롯한 세르비아 매체들은 셰필드가 기본 이적료 300만 유로(약 48억 원)에 보너스 100만 유로(약 16억 원)를 포함한 조건으로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설영우의 바이아웃은 500만 유로(약 80억 원)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그는 즈베즈다 소속으로 43경기 6골·8도움을 기록하며 세르비아리그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떠올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