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토트넘보다 연봉↑ 손흥민, 리오넬 메시와의 ‘쩐의 전쟁’ 스타트…기본 연봉은 비슷할 듯→결국 스폰서십, 마케팅 추가 수입이 핵심

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MLS LAFC 입단식에 참석해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MLS LAFC 입단식에서 자신의 상징과 같은 등번호 7번과 한글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자신의 새로운 안방인 BMO스타디움을 배경으로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웃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손흥민이 7일 BMO스타디움에서 미국 MLS LAFC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한국축구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성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LAFC 입단식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우선 2027년까지 지정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 적용 예외)로 등록되고 계약에는 2028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또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연장 옵션도 있다.

추정 이적료는2650만 달러(약 367억 원)로,이는 MLS 역대 최고액이다. 유럽 무대에서의 성과와 상품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손흥민은 2015년 8월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 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며 깊은 족적을 남겼다.

통산 454경기, 173골·101도움을 기록했고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2021~2022시즌엔 아시아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이어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를 제패했다.

손흥민은 “새로운 시작이다. 유럽에서의 성취가 미국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레전드’로 불리며 떠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LAFC는 비자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완료되면 손흥민을 투입할 계획이다. 토트넘과 프리시즌을 함께 해 몸상태는 문제 없다. 이르면 10일 MLS 서부컨퍼런스 시카고 원정경기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의 조건도 관심이다. 토트넘에서 그는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5000만 원)를 받았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988만 파운드(약 182억 원), 미국 화폐 기준 1300만 달러다. 이는 MLS 동부컨퍼런스 인터 마이애미의 ‘아르헨티나 특급’ 리오넬 메시(38)의 기본급과 비슷하다. MLS 사무국이 발표한 2025시즌 자료에 따르면 메시는 기본 1200만 달러를 받는다.

물론 메시의 실제 수입은 그 이상이다. 기업후원과 마케팅 옵션을 더하면 연간 2040만 달러(약 282억 원)로 치솟는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를 떠나 2023년 7월 인터 마이애미로 향할 때 글로벌 기업 애플과 아디다스가 큰 역할을 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고민하던 메시에게 두 기업이 거액의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빅딜이 성사됐다. 2006년부터 메시를 후원한 아디다스는 MLS 독점 브랜드이고, 애플은 MLS 독점 중계권을 보유했다.

이처럼 핵심은 후원이다. 손흥민의 미국행 과정에도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다. 일부 기업은 MLS와 협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토트넘에서 받던 연봉은 확실히 깼다. 축구계 소식통은 “손흥민의 기본급도 약 1000만 달러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이 당대 최고의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월드컵까지 품에 안은 메시와 동일한 후원을 받는 건 어렵겠으나 1500만~1800만(약 207억~248억 원)까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축구계의 관측이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손흥민도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고 있고,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