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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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이 ‘야망가’로 변신해 ‘촌뜨기들’의 중심을 장악했다.

6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8·9회에서 임수정은 전남편 임전출(김성오 분)의 소식과 천회장(장광 분)의 숨은 속내를 알게 된 뒤 그동안 억눌렀던 권력 욕망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권력 다툼에 나선 ‘양정숙’으로 분했다.

양정숙은 병상에 누운 천회장의 공백을 틈타 흥백산업 임원들을 정리하고 금고와 신용금고까지 손을 대며 세력을 키운다. 목포에서 들려온 임전출의 소식은 그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임수정은 이 장면에서 미간의 주름, 떨리는 눈썹, 손끝까지 활용해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며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렸다.

사진제공ㅣ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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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맛을 실감한 양정숙은 금고 도장을 손에 넣는 순간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는 등 야망의 폭주를 드러냈다. 건강을 회복한 천회장 앞에서는 위기를 모면하려 본심을 감춘 채 임기응변으로 대응, 이중적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여기에 ‘임신’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과 돈을 빌리러 온 오희동을 대하는 장면에서는 외로움까지 묻어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 속에서 양정숙의 결말이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임수정의 폭넓은 연기가 최종화에서 어떤 서사를 완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속고 속이는 이야기로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최종화는 13일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