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엄상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엄상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첫 해인데 일단 좀 엇박자가 나오네요.”

한화 이글스 엄상백(29)이 결국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엄상백은 9일 LG전에 선발등판해 1이닝 5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 투구로 시즌 7패(1승)째를 기록했다.

엄상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어 4년 최대 78억 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팀 4선발로 새 시즌을 시작하며 한화 마운드 강화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엄상백은 올해 19경기(70.1이닝)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ERA) 7.42를 기록하는 등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진에서도 제외됐던 그는 9일 LG전에서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돌아온 결과는 패전이었다. 결국 하루 뒤 1군에서 말소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엄상백이) 잘 던져서 좋은 모습이 나오면 우리 팀한테도 더 힘이 생기는데, 부득이하게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웬만하면 5회까진 가려 했는데, (일찍) 안 바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엄상백의 부진에 대해 “FA 계약을 하고 난 이후 첫 해 아닌가. 엄상백 뿐만 아니라 첫 해에 성적이 안 좋은 선수들이 많다. 부담감이 있을 거다. 그러나 이것 또한 이겨내고 해야 한다. 일단 첫해에 조금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엄상백이 간단한 병원 검진을 받을 것이란 내용도 덧붙였다. 그는 “일단 MRI를 한번 찍을 것 같다. 나중에 나오는 결과를 한번 봐보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10일 엄상백과 내야수 황영묵을 1군에서 말소했고, 퓨처스리그(2군)에서 김기중과 포수 허인서를 콜업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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