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손아섭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1사 3루 상황에서 문현빈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을 향해 세이프 모션을 보이고 있다. 손아섭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손아섭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1사 3루 상황에서 문현빈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을 향해 세이프 모션을 보이고 있다. 손아섭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손아섭(37)이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손아섭(37)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한화였다. 한화는 3회초 공격에서 이닝 선두타자 안치홍이 내야안타, 후속타자 최재훈이 상대 실책으로 모두 출루했다. 이어 하주석이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주자들은 1사 2·3루에 위치했다. 

타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최근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시장 마감일에 극적으로 한화에 합류했다. 한화는 베테랑 외야수인 손아섭을 영입하기 위해 NC 다이노스에 3억 원과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한화 손아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손아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손아섭은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2구만에 2루수 땅볼을 만들었다. 3루주자 안치홍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손아섭은 5회초 공격에서도 타점을 올렸다. 한화는 최재훈의 볼넷과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손주영을 상대로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점수 차를 2-0까지 벌렸다.

선두싸움답게 두 팀은 경기 중반에도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두 점을 뒤지고 있던 LG는 6회말 공격에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3루 찬스에서 문보경과 김현수가 연속해서 2루수 땅볼을 때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7회초 공격에서 다시 앞서 갔다. 하주석이 우전안타,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무사 2·3루에 위치했다. 후속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중견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한점을 먼저 뽑았다.

한화 손아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손아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계속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선 3루주자 손아섭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가 빛났다. 후속타자 문현빈은 김진성을 상대로 1루수 방향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LG 1루수 천성호는 공을 잡은 뒤 즉각 홈으로 던져 3루주자를 노렸다. 타이밍은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3루 주자 손아섭은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태그를 피해 홈을 먼저 터치했다. 비디오판독까지 진행됐으나 최종 판정은 세이프. 손아섭의 득점으로 한화는 4-2로 앞서가는 쐐기 점수를 만들었다. 8회초에 한점을 더 도망간 한화는 9회말에 마무리 김서현이 2실점을 했으나 리드는 내주지 않아 최종 한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5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3패)째를 수확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을 만들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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