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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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이 남편의 버닝썬 논란 이후 7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박한별은 제주도에서 두 아들과 지낸 7년간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제주도 7년 차다. 여덟 살, 네 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며 “둘째는 누가 나가든 들어오든 상관없다. 사탕 주는 사람이 있으면 다 따라가는 스타일”이라고 웃었다.

박한별은 최근 박호산, 박시후와 함께 영화 ‘카르마’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영화는 과거의 악행이 업보로 돌아와 삶이 무너지는 내용을 담았으며, 그는 범죄 피해자의 삶을 기록하는 PD 역을 맡았다. 세 사람 모두 성이 박씨여서 ‘쓰리박’이라고 부른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사진제공ㅣ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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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데뷔 전 구혜선, 이주연과 함께 ‘전국 5대 얼짱’으로 불리던 박한별은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 지하철을 타면 모두가 쳐다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회상했다. “예쁘다는 소리는 평생 안 질린다”며 “고등학교 때 잡지 모델로 시작해 뮤직비디오 출연을 거쳐 2003년 영화 ‘여고괴담3’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박한별은 2017년 전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과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그러나 2019년 남편이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유인석은 빅뱅 출신 승리와 함께 2015~2016년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남편 논란 당시 박한별은 “함께 책임지겠다”며 사과했고,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를 끝으로 약 6년간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최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복귀하며 “죽어야 끝날까 생각했다. 시어머니도 ‘널 위해 이혼하라’고 하셨을 정도”라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현재 박한별은 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두 아들과 지내고 있다. 방송 복귀에 이어 영화 ‘카르마’로 스크린 컴백까지 예고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