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는 지난달 17일 전역한 뒤 아직 실전 등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구창모는 올해 분명히 경기에 나올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구창모는 지난달 17일 전역한 뒤 아직 실전 등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구창모는 올해 분명히 경기에 나올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끝내고 지난달 17일 제대한 좌완투수 구창모(28)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창모는 2023시즌까지 1군 통산 174경기에서 47승37패4홀드, 평균자책점(ERA) 3.68의 성적을 남겼고, 2020년 이후 NC의 확고한 국내 에이스로 발돋움한 상징성도 크다. 팔꿈치 피로골절 등 여러 차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건강한 몸상태로 마운드에 오르면 언제든 제 몫을 100% 해냈다. NC 구단이 2022시즌을 마치고 그와 최대 7년간 132억 원 규모의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체결한 것도 그간의 공을 인정해서였다.

그러나 전역 직전이던 지난달 4일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경기 이후 왼쪽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실전을 치르지 못한 까닭에 기대했던 복귀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국내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NC로선 애가 탈 수밖에 없다. 이호준 NC 감독도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우리도 계획대로 (구)창모가 돌아와서 잘 던져주면 얼마나 좋을까를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현재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롱토스 거리를 50m까지 늘렸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 구창모가 건강하게 투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이 감독의 진심이다. 그는 “생각만 많이 해봐야 부질없다”면서도 “아직 포기하진 않았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구창모는) 올해 분명히 경기에 나올 것이다.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분명히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실 하루라도 빨리 와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다”고 밝혔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