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AP뉴시스

유해란. AP뉴시스



유해란(24)이 홀인원을 앞세워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유해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27억8000만 원) 3라운드에서 16번(파3) 홀 홀인원을 비롯해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전날보다 13계단 상승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미국 진출 이후 첫 홀인원 기쁨을 누린 유해란은 “거리가 161m 정도 됐고, 바람이 꽤 불었기 때문에 5번 아이언으로 쳤다”며 “갤러리들의 함성을 듣고서야 홀인원임을 알았다. 믿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홀인원 덕분에 자신의 이름으로 세인트 주드 어린이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토요타 차를 구매할 수 있는 상금도 부상으로 받은 유해란은 “행복하다”며 “아직 한국 운전면허밖에 없다. 시즌이 끝나면 미국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던 1988년생 이정은은 버디 2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2타를 잃고 합계 10언더파 공동 11위로 밀렸다.

리더보드 최상단은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만 무려 8타를 줄이고 합계 18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레이스 김(호주)이 16언더파로 2타 차 2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