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KT 안현민은 15일 고척 키움전 도중 구급차에 실려나가 걱정을 안겼지만, 검진 결과 근육 뭉침과 피고임만 발견돼 한숨을 돌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안현민은 다음 주부터는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DB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KT 안현민은 15일 고척 키움전 도중 구급차에 실려나가 걱정을 안겼지만, 검진 결과 근육 뭉침과 피고임만 발견돼 한숨을 돌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안현민은 다음 주부터는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DB



“다음 주부터는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KT 위즈 안현민(22)은 올 시즌 신인상을 넘어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까지 언급될 정도로 남다른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 4월 29일부터 본격적인 1군 여정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83경기에서 타율 0.347(294타수 102안타), 18홈런, 65타점, 출루율 0.455, OPS(출루율+장타율) 1.057, 득점권 타율 0.338의 맹활약을 펼쳤다. 평균 130.3m에 달하는 홈런 타구의 비거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워낙 큰 관심을 받는 만큼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나온 안현민의 부상 장면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8회말 키움 루벤 카디네스의 우전안타 때 타구를 잡기 위해 전진하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고통을 호소하다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경기 도중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선수의 사례를 보면, 부상이 가볍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천만다행으로 다음날(16일)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양쪽 비복근(종아리 뒤 근육) 내측 부위에 피고임이 관찰됐고, 근육이 뭉쳐 늘어났다는 소견을 받았다. 곧바로 경기에 나서긴 어렵지만, 인대가 파열되거나 손상되지 않아 조금이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안현민은 엔트리에서 말소되지 않고, 선수단과 동행하며 회복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7일 고척 키움과 원정경기에 앞서 “안현민은 종아리에 피가 고였다고 하더라. 아무렇지 않게 넘어진 것으로 봤는데, 인조잔디라서 힘들었다고 하더라”며 “다행히 괜찮다고, 다음 주부터는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명(안현민) 빠지니까 장타를 칠 선수가 안 보인다”고 아쉬워했지만, 안현민의 부상 당시 굳어졌던 이 감독의 표정을 생각하면 분명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듯 보였다.

KT 안현민. 사진제공|KT 위즈

KT 안현민. 사진제공|KT 위즈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