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8월 월간 타율 0.358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사진제공|KT 위즈

KT 강백호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8월 월간 타율 0.358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사진제공|KT 위즈



꼭 필요할 때 터졌다. KT 위즈 강백호(26)가 연속경기 멀티히트를 폭발하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강백호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3연패에서 벗어난 KT는 5할 승률(55승4무55패)을 사수했다.

지난달 9경기에서 부상과 부진이 겹친 탓에 24타수 2안타(타율 0.083)로 힘을 쓰지 못했던 강백호는 8월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간 타율 0.358(53타수 19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달 쳐낸 19안타 중 10안타(4홈런·2루타 6개)를 장타로 연결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강)백호가 ‘타격 컨디션이 좋다’고 하더니 정말 자신감이 붙은 느낌이다. 연습도 열심히 하더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MLB) 스타플레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소속된 글로벌 에이전시 패러곤스포츠인터네셔널이 강백호와 계약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자신의 가치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더 흥이 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첫 타석부터 강백호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1회초 2사 2루서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의 7구째 시속 128㎞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볼카운트 1B-2S서 공 3개를 커트하며 타이밍을 조율했고, 한가운데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강백호의 개인 통산 200번째 2루타(역대 94번째)였다.

이후 세 타석에선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백호는 팀이 필요할 때 또 한 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귀중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KT는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무사 1루서 3번타자 김민혁(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4-3 리드를 잡았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키움 좌완투수 윤석원의 초구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우전적시타로 연결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던 전날(16일)에 이어 멀티히트와 타점을 완성했다.

KT는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 최주환-루벤 카디네스-김태진을 3자범퇴로 정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소형준은 2020년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연패 중이라 득점권에서 내 존에 들어온 공은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타격 컨디션도 좋아서 그와 맞물려서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반색했다.

KT 강백호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8월 월간 타율 0.358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사진제공|KT 위즈

KT 강백호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8월 월간 타율 0.358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사진제공|KT 위즈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