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 감독. 스포츠동아DB

SSG 이숭용 감독. 스포츠동아DB


“그런 부담감 이겨내는 게 그 친구들의 몫이죠.”

목 담 증세로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SSG 랜더스 최정(38)이 17일 인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최정이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하게 되면서 SSG는 모처럼 최정~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으로 이어지는 베스트 중심 타선을 가동하게 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오늘(17일) 드디어 최정이 나간다. 치는 걸 보니 (타격) 밸런스도 괜찮더라. 잘 쉰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늘은 교체 없이 전부 타석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최정의 부상에 대해 “1년에 한 두 번씩은 그렇게 담이 오더라. 심해서 고개를 못 돌릴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모처럼 가동되는 베스트 중심 타선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최정과 에레디아는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그 두 타자가 이제는 빚진 것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고 전했다.

최정과 에레디아는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잦았다. 이 감독은 최근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에레디아와 함께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최정도 곧바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이 감독은 “중심타선에 있고, 높은 연봉을 받는 친구들은 팀이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준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팀 간판이란 수식어가 붙는다고 본다. 팀에 중심축은 꼭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중심 타선과 에이스들은 팀의 자존심이다. 그 친구들이 잘하면 모든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좋은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끔 된다. 그래서 연봉도 많이 주는 것 아니겠나.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게 그 친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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