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와 이윤진의 자녀인 소을과 다을이 발리에서 주니어 통번역사 자격증을 취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방송한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는 발리에서 살다가 한국에 잠시 들어온 사랑둥이 소다남매, 소을이와 다을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엄마 이윤진은 약 8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소다남매의 근황을 전하며 “다을이랑 471일 동안 못 보다가, 다시 같이 살게 됐다. 발리에서 공부하며 아이들 모두 주니어 통번역사를 땄다”고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을이는 같은 학교에서 만난 영국인 남자 친구 리오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에 있는 여자 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던 다을이도 오랜만에 여자친구를 만났다. 이에 남매의 더블 데이트가 성사됐고, 엄마 이윤진은 “나만 없네”라고 혼잣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속촌에 간 아이들은 한복을 입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식사 자리에서 소다남매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 소을이는 “한동안 같이 있진 못했지만, 다시 만나서 누나는 너무 기뻐”라고 고백했다. 이에 다을이는 “떨어져 있던 초반에는 누나가 보고 싶진 않았는데, 만나기 몇 달 전부터는 꿈에 누나가 나오고 누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소을이는 또 “처음에는 외동처럼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게 솔직히 좋긴 했다. 그런데 나도 사랑을 충분히 받다 보니까, 다을이한테 나눠주고 싶어졌다. 널 다시 만났을 때 진짜 평화를 찾은 느낌이었다”라며 “1년 안 본 사이에 귀엽고 통통하게 변했지만, 마음 아프지 않고 성숙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