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과 최정상의 만남. 그룹 엔하이픈이 손흥민의 ‘새 안방’ LA BMO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쳐 글로벌 팬덤을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LA FC SNS 캡처

최정상과 최정상의 만남. 그룹 엔하이픈이 손흥민의 ‘새 안방’ LA BMO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쳐 글로벌 팬덤을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LA FC SNS 캡처



“손흥민 등번호 7번, 엔하이픈은 7명이다!”

되는 집안의 전형. 손흥민 홈구장이 될지 그 누가 알았을까. 최정상 그룹 엔하이픈이 손흥민의 ‘새 안방’ LA BMO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열었다.

케이(K)팝 최정점에 선 이들의 BMO 입성에 손흥민의 소속 구단 LA FC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한국 시간 18일 LA FC가 공식 SNS에 올린 엔하이픈의 공연 기념 사진은 게시 3시간 만 ‘좋아요 1.5만’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엔하이픈 멤버 7인이 펼쳐 든 손흥민의 등번호 7번 유니폼은 그야말로 ‘품절 대란’이 일어난 의상으로, 이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의 새 홈구장인 LA BMO 스타디움은 북미 서부 지역의 주요 거점이자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신(新) 공연 성지로 꼽히고 있다. 엔하이픈에 앞서 지난 4월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단독 콘서트를 펼친 바 있다.

신(新) 공연 제왕으로서 엔하이픈의 위상은 ‘매진 사례’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LA BMO 스타디움의 최대 수용인원은 2만2000명선에 달한다. 이번 LA 공연을 포함해 엔하이픈이 북미 투어를 통해 끌어 모은 관객 수에도 눈길이 간다. 뉴욕과 시카고, 휴스턴, LA 등 4개 도시에서 6회 공연을 가졌고, 7만7000명의 팬덤이 찾아 이들의 무대를 즐겼다.

2만2000석에 달하는 LA BMO 스타디움 객석을 완전 매진시키며 극강의 인기를 과시한 엔하이픈 사진제공|빌리프랩

2만2000석에 달하는 LA BMO 스타디움 객석을 완전 매진시키며 극강의 인기를 과시한 엔하이픈 사진제공|빌리프랩


엔하이픈의 북미 인기는 빌보드 성적을 통해서도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발표한 미니 6집 ‘디자이어:언리시’(DESIRE : UNLEASH)가 그 예로, 메인 앨범 차트를 의미하는 ‘빌보드200’ 3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음반을 통해 이들은 해당 차트의 톱10 진입 횟수를 ‘5개 연속’으로 늘리는데도 성공했다.

엔하이픈은 손흥민 홈구장 공연을 정점으로 북미 투어를 완료하고, 영국, 네델란드, 벨기에, 독일, 프랑스로 이어지는 유럽 순회 공연에 돌입할 예정. 22일로 예정된 런던 콘서트 경우 지난 해 리그 오브 레전드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던 O2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