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생 나선 유통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위치한 전북 익산이 식품 산업 메카에 이어, 지역 상생을 테마로 한 유통가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 5번째 주인공인 전북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위)와 머핀. 사진제공|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5번째 주인공인 전북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위)와 머핀. 사진제공|맥도날드


선두주자는 맥도날드로, 로컬 소싱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일환으로 내놓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이 출시 9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 개, 한달 만에 240만 개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버거의 경우, 비옥한 평야 지대에서 자란 고구마를 으깨서 부드럽게 만든 크로켓 속에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를 더해 달콤함과 고소함은 물론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할라피뇨와 양파 등으로 감칠맛을 살린 할라피뇨 마요 소스가 깔끔하고 매콤한 끝맛을 더해 조화로운 풍미를 완성했다. 또 머핀은 고구마 크로켓과 신선한 토마토를 조합했다.

각각의 재료에서 비롯한 다양한 식감과 맛의 조합이 긍정적 반응으로 이어졌다. 또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진정성 있는 상생 노력 역시 공감을 이끌었다. 원재료 물량 수급 측면에서 약 200톤의 고구마를 수매해 프로젝트 사상 최대 물량 기록을 세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는 5년 동안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 공감해주신 고객분들 덕분으로, 그간 약 617억 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며 “향후 전국 각지에 숨어있는 고품질의 식재료를 발굴해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

NS푸드페스타 심사위원 위촉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제공|NS홈쇼핑

NS푸드페스타 심사위원 위촉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제공|NS홈쇼핑


배턴은 NS홈쇼핑이 이어받는다. 9월 26, 27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 일대에서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을 여는 것. 

‘최고의 맛=신선’이라는 명제를 내걸고, 관객 모두가 먹고, 보고, 즐기는 식품문화축제로, 농·수·축산업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2008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레시피 발굴을 통한 우리 먹거리의 소비를 촉진하고,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 경연을 이어왔다. 2022년부터 익산으로 장소를 옮겨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전국구 행사로 발돋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인 행사는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장 맛있는 레시피’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미식간편식 요리경연’이다. 미식간편식 50팀, 조리전공 대학생 20팀이 참가하는 일반 부문 외에도 재한 외국인이 참가하는 글로벌팀 20팀과 아빠와 자녀 40팀 등 특별부문 60팀으로 나눠 더욱 흥미진진한 요리 대결을 펼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박효남 명장, 조우현 명장, 남대현 명장, 안유성 명장, 천덕상 명장, 최수근 명예교수 등 최고의 조리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을 위촉했다.

또한 외국인 대상 참여 프로그램인 ‘글로벌 라면 경연 부문’도 이목을 끈다. ‘라면의 재발견’을 주제로, 참가자 각국의 음식 문화를 반영한 퓨전 라면 요리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농식품 관련 청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농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 미래의 공유주방을 둘러보는 ‘미식투어’, 익산시의 대물림맛집 체험존과 창업 박람회 등을 운영한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NS 푸드페스타’는 신선에서 나오는 최고의 맛을 통해, 미식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식품문화축제”라며 “단순 축제를 넘어 지역 식품 산업의 가능성과 가치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