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된 ‘2025해양레포츠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된 ‘2025해양레포츠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해양레포츠 플레이그라운드 성료
포항시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한 ‘2025 해양레포츠 플레이그라운드’가 3일간의 열기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해양스포츠와 도시재생, 관광 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첫날은 개막 퍼포먼스와 출정식으로 포항의 여름 바다를 화려하게 물들였다. 송도 해변을 찾은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역동적인 공연을 즐기며 축제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고, 이어 열린 비치사커 대회에서는 총 26개 팀이 모래 위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며 해변을 뜨겁게 달궜다. 선수들의 투지와 관중의 응원이 어우러져 송도 해변은 단숨에 대형 야외 경기장으로 변모했다.

둘째 날부터 본격 진행된 ‘송도 강철 챌린지’는 이번 행사의 백미였다. 모래사장을 기고 장애물을 넘으며 다양한 체력 미션에 도전하는 이 경기는 서울, 광주, 강릉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150명의 참가자가 출전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단순한 레저를 넘어 극한의 체력과 도전정신을 시험하는 과정은 관람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안겼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열린 챌린지 현장은 선선한 바닷바람 속에서 관광객들의 응원 함성이 더해져 송도 해변을 진정한 ‘도전의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참가자들의 땀방울과 관객들의 환호가 어우러지며 축제의 열기는 절정을 이뤘다.

낮 시간에는 전문 강철 마스터들이 직접 나서 안전교육과 시범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누구나 무료로 챌린지 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참가자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025 해양레포츠 플레이그라운드’ 송도 강철 챌린지 입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ㅣ 정다원 기자

‘2025 해양레포츠 플레이그라운드’ 송도 강철 챌린지 입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ㅣ 정다원 기자


아이들과 함께 장애물 코스를 뛰어넘는 부모, 직접 미션을 완수하며 성취감을 맛보는 시민들의 모습은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포항 송도 해수욕장이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해양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행사는 포항항 구항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여름 축제가 아니라, 도시재생과 해양레포츠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도시재생형 체험형 축제 모델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송도해수욕장과 인근 상권은 전국에서 몰려든 참가자와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었다. 숙박, 음식, 편의 시설을 비롯한 지역 상권은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으며, 포항이 해양레포츠와 관광을 융합한 도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는 포항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해양레포츠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2025 해양레포츠 플레이그라운드’는 단순한 계절성 이벤트를 넘어 도시재생·스포츠·관광이 결합된 종합축제로서 의미를 지닌다. 전국의 참가자들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포항이 나아갈 새로운 도시 전략의 청사진을 보여주었으며, 해양도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포항 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