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콜어빈이 2연속경기 조기강판의 쓴맛을 봤다.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만에 5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콜어빈이 2연속경기 조기강판의 쓴맛을 봤다.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만에 5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콜 어빈(31)이 또 한 번 불안한 제구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콜어빈은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5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2.1이닝 8실점) 이후 2번째로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매 이닝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린 게 화근이었다. 1회말 손아섭에게 안타,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았지만, 2회부터는 달랐다. 한화 타자들이 어빈의 투구를 끈질기게 지켜보며 실마리를 찾았다.

2-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진영을 삼진, 안치홍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최재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실점했다. 2-1로 앞선 3회말에는 손아섭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에도 노시환,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교훈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교훈이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심우준까지 태그아웃 처리한 덕에 콜어빈의 실점이 더 늘어나진 않았다.

어빈은 올 시즌 개인 최다 7개의 볼넷을 허용했던 1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4.1이닝 3실점)에 이어 또 한 번 조기강판의 쓴맛을 봤다. 최근 2경기에서 7.1이닝 동안 내준 볼넷이 무려 12개다. 평균자책점(ERA)도 4.15에서 4.28로 올라갔다. 에이스의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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