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을 실천하는 하양여고 2학년 1반 학생들. 사진제공|박재형 하양여고 교사

아침운동을 실천하는 하양여고 2학년 1반 학생들. 사진제공|박재형 하양여고 교사



2학년 1반 아침운동 프로그램

공부도 체력, 학습능률 ‘쑥쑥’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이 바뀌면, 그 하루의 기분도 달라진다. 하양여자고등학교 2학년 1반에서는 매주 한 번씩 아침 운동을 통해 활기찬 하루를 열고 있다. 이는 담임인 박재형 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교실이나 강당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함께 한다. 바쁜 학업 속에서도 잠시 몸을 움직이는 이 시간은 학생들에게 작은 휴식이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박 선생님은 어떤 생각으로 이 같은 아침 운동을 제안했을까. 그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학년 1반의 아침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로 학생들의 기초체력 관리가 부실한 것 같고, 두 번째로는 2학년 1반에 군인, 경찰, 체육 관련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아침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운동을 해서 일명 ‘화목클럽’인데, 화요일은 기초체력운동으로 팔굽혀펴기와 스쾃을 하고, 목요일에는 학교의 모든 계단 오르기, 운동장 돌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 운동을 시작하고 난 뒤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느껴지셨나요?
“아직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변화는 지속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2학기 중반이 지나야 관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얻었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반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과 자기극복, 실행능력이 증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 선생님은 아침 운동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주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번에는 한 학생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학년 1반 박혜빈입니다. 특별한 활동 때문에 빠진 날 빼고 아침 운동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아침 운동을 하고 난 후 수업을 듣거나 생활하는 데 변화가 있었나요?
“담임 선생님 말씀을 듣고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아침 운동을 하고 난 후 자습하려고 책을 펴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침 운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팔굽혀펴기 무릎 안대고 5개, 스쾃 50개를 하는데 스쾃은 끝까지 가능했지만, 팔굽혀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어떤 도움이 될 것 같나요?
“먼저 기초체력이 늘고, 자습 전에 잠이 깨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25분 동안 아침 운동을 진행하는데, 그 시간에 졸거나 자는 것보다는 효율적인 것 같고 시험 기간에 아침 운동을 한 날이면 커피를 평소처럼 많이 먹지 않아도 잠이 안 와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침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아침 운동을 하면 앞에서도 강조했다시피 허투루 보내는 아침 시간이 없습니다. 몸을 움직이니까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잠을 확 깨워줍니다. 또한 수업 시간에 집중이 잘 됩니다. 다들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늘 피곤하고 무기력한 하루가 반복되고 있는가. 그렇다면 내일 아침 단 10분의 움직임으로 변화를 시도해보자. 중요한 건 ‘길게’가 아니라 ‘꾸준히’다. 건강한 하루는 활기찬 아침에서 시작된다.

한연서 학생기자(하양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