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동하고 있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동하고 있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받은 가수 김호중(34)이 국내 유일의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에 이감된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법조계와 김호중 팬클럽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18일 수감 중이던 서울 구치소에서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김호중 공식 팬클럽 ‘트바로티’는 “가수님께서는 8월 18일 새로운 곳으로 생활의 자리를 옮겼다”며 “가수님께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한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소망교도소는 국내 유일의 교화 중심 민영 교도소다. 기독교 재단 ‘아가페’가 정부 위탁을 받아 비영리 방식으로 운영한다. 수감번호 대신 이름을 부르는 교정 방식과 개별화된 교화 교육으로 낮은 재범률을 기록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입소 자격이 제한적인 이곳은 징역 7년 이하 형을 선고받고,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인 전과 2범 이하 남성 수형자에 한해 법무부의 선별에 따라 이루어진다. 마약·조직폭력 사범 등은 제외된다.

김호중은 본래 개신교 신자로, 주변의 권유를 받아 입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했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파손 등 정황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1, 2심 재판부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김호중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