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EPL 노팅엄 포레스트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사진출처|페네르바체 페이스북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EPL 노팅엄 포레스트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사진출처|페네르바체 페이스북


유로파리그를 우승하고도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등장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유로파리그를 우승하고도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등장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에 이어 조세 무리뉴 감독(포르투갈)까지 등장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포르투갈)과 결별 가능성이 높아진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차기 사령탑 후보군이다.

대중지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은 최근 “노팅엄이 산투 감독을 경질을 결정할 경우, 무리뉴 감독을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외신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직장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튀르키예 쉬페르리가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에게는 한 가지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LAFC)이 떠난 토트넘이다. 동행이 길지 않았지만 한 때 토트넘을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다만 감정이 좋지만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전 2시즌 동안 토트넘을 이끌었고,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안겼음에도 구단 수뇌부의 경질 통보를 받아야 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토트넘은 브렌트포드를 성공적으로 지휘했던 토마스 프랑크 감독(덴마크)이 이끌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첼시에선 EPL 우승과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견인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UEL과 리그컵을 제패했다. 지도자로는 가장 잘 알려진 ‘트로피 수집가’이지만 토트넘에선 우승이 없다. 그럼에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환상적 궁합을 이끌면서 명장의 클래스를 증명했는데, 정작 구단과 관계는 좋지 않아 리그컵 결승 직전에 경질되기도 했다.

노팅엄의 ‘감독 교체’ 움직임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포함한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누누 감독과 노팅엄 수뇌부의 관계는 굉장히 좋지 않다. 올 여름 선수이적시장이 철저하게 구단 주도로 진행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누누 감독은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까지 언급하며 “이전만큼의 신뢰가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구단에게는 누누 감독이 ‘눈엣가시’처럼 비쳐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노팅엄이 새 사령탑을 데려온다고 해서 잡음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대할 순 없다. 적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불만을 숨기지 않는 타입이다. 특히 무리뉴 감독의 언행은 누누 감독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날카롭다. 그는 이전 EPL에서 머물 때에도 그랬고, 튀르키예에서도 감정에 솔직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