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한-베 글로벌 교류 행사’ 성황리에 개최

박현국 봉화군수가 한국-베트남 글로벌 교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양국 문화교류·지방정부 국제협력 기반 강화

봉화군은 24일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서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한-베 글로벌 교류 행사’를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문화고위급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호 안 퐁(Hồ An Phong)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베트남 대표단을 봉화군에 초청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호 안 퐁 차관을 비롯해 부 호(Vu Ho) 주한 베트남 대사, 임종득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관계자, 지방의원, 베트남 교민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빛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다문화커뮤니티센터 상량식 △‘베트남의 날’ 행사장 투어 △리태조 동상 제막식이 진행됐으며, 식전 행사에서는 베트남 전통 예술단과 공동체의 문화공연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봉화군 ‘한-베트남 글로벌 교류행사’ 베트남 왕조 시조 리태조 동상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특히 다문화커뮤니티센터 상량식을 기념한 기와장 메시지 퍼포먼스와 베트남 왕조 시조 리태조의 동상 제막식은 양국의 문화적 연결성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또 봉화군 읍면 홍보부스와 베트남 공동체가 운영한 홍보부스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민과 방문객들의 참여 열기를 더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는 고려시대 베트남 리왕조 왕손 후손들이 뿌리내린 역사적 고장이며, 이번 행사는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봉화를 글로벌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지속 가능한 문화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과 베트남 국민 간 이해와 유대감을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