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시오르 윤도영, 유럽무대 데뷔 3경기만에 첫 골 신고…에레디비시 연착륙 이상 무!

윤도영은 24일(한국시간)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열린 위트레흐트와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로 뒤진 후반 38분 유럽무대 데뷔골을 터트렸다. 투입 7분만에 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막판엔 프리킥으로 상대 골대를 맞추는 장면까지 연출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은 경기 전 워밍업을 하는 모습. 사진출처│엑셀시오르 인스타그램

윤도영(19·엑셀시오르)이 유럽무대 데뷔 3경기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윤도영은 24일(한국시간)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열린 FC위트레흐트와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로 뒤진 후반 31분 데렌실리 페르난데스 대신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7분만에 잭 부스의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 바실리오스 바르카스를 맞고 나온 것을 밀어넣어 골 맛을 봤다.

개막 3연패를 당한 엑셀시오르는 에레디비시 최하위(1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위트레흐트는 2승1패, 승점 6으로 중위권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윤도영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투입과 동시에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 배치된 그는 적극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공이 없을 때에도 끊임없이 수비 배후 공간을 침투했다. 골 장면도 부스가 슛을 때리기 직전 상대 배후 공간을 파고 든 덕분에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후반 막판엔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나온 프리킥을 직접 차 골대를 맞추는 장면도 연출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도 윤도영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하며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팀 동료 16명 중 최고 평점이다. 짧은 시간동안 8번의 공 터치를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6차례 공 경합 상황에서 2차례 공을 지켜내며 측면과 중앙을 잇는 역할을 잘 해냈기 때문이다.

윤도영의 이번 골은 유럽무대 3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다. 이달 9일 네이메헨전(0-5 패)과 페예노르트전(1-2 패) 모두 교체로 투입돼 각각 32분과 23분 출전에 그쳤지만, 제한적인 기회에도 골을 기록하며 루벤 덴 윌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윤도영은 에레디비시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상위리그에서 연착륙을 꿈꾼다. 그는 충남기계공고 3학년이던 지난해 1월 대전하나시티즌과 준프로계약을 맺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대전하나와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보인 그에게 EPL의 브라이턴(잉글랜드)이 관심을 보였다. 이에 올해 3월 브라이턴 이적을 확정지은 뒤, 7월 여름이적시장이 열리자 팀에 합류하며 유럽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윤도영은 브라이턴 구단의 육성 정책에 따라 2025~2026시즌은 엑셀시오르와 임대계약을 맺었다. 애초 브라이턴 입단 계약을 맺을 때 첫 시즌은 유럽무대 적응을 위해 임대를 가는 것으로 팀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