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생일…대륙 팬덤 클라스가 이 정도였어? 시청에서 감사패 줘야 할 듯

방탄소년단 정국의 생일을 맞아 중국 팬들이 또 한 번 대륙급 서포트를 준비했다.

중국 최대 팬클럽 ‘정국 차이나’는 오는 9월 1일 정국의 생일을 기념해 여의도 한강 위에 있는 서울 이랜드 크루즈에서 6m 크기의 초대형 에어 인형 ‘아기 전하’를 띄운다. 이름부터 귀엽지만, 크기만 놓고 보면 웬만한 두 층 건물과 맞먹는다. 여기에 ‘0901 HAPPY 정국 DAY’라는 LED 대형 간판까지 설치해, 낮에도 밤에도 여의도를 ‘정국존’으로 바꿀 예정이다.

사실 이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정국 차이나는 이미 2024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서포트를 진행해 한강변이 인파로 가득 찰 만큼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올해는 크루즈 서포트와 함께 또 다른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 바로 생일 테마 카페다.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신사옥 후문 맞은편 카페 ‘롱브르378’이 정국 카페로 변신한다. 커스텀 컵홀더부터 양면 대형 현수막, 스탠드 배너, 포스터까지 카페 전체가 정국 한 사람을 위한 무대로 꾸며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번 서포트는 국경을 가볍게 넘었다. 상하이, 베이징, 충칭, 항저우, 타이완, 청두, 선전, 소흥 등 무려 8개 도시 랜드마크에서 정국존 전시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 스크린 광고, 조형물, 포토존, 배너, 에스컬레이터 래핑까지, 도시 전체가 정국의 얼굴로 덮일 예정이다.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기업도 못할 스케일”, “대륙 팬 화력은 역시 다르다”, “정국 차이나 서포트는 늘 레전드”라며 SNS에는 감탄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사전 서포트도 시작됐다. 정국 차이나는 8월 22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잠실역, 사당역, 건대입구역, 명동역 등 주요 역에 DID 디지털 포스터 광고를 걸어 하루 180회 이상 정국의 생일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 한강과 부산 해운대에서는 초대형 불꽃놀이 이벤트까지 예고했다. “생일 파티가 아니라 거의 시·도 단위 축제”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정국의 팬덤은 매년 기발하면서도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로 세계 팬덤 문화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정국 차이나는 ‘대륙 화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팬덤의 사랑을 이벤트라는 형태로 구현해내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