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결승전’ 오리무중 중위권 판도 가늠할 매치업 셋, 주중 3연전에 사활을 걸어라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26~28일 열릴 3연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에서 KIA(8위)-SSG(3위), 사직에서 KT-롯데(이상 공동 4위), 잠실에서 삼성(7위)-두산(9위)이 맞붙는다. KIA-SSG의 경기 장면. 뉴시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중위권의 순위는 매주 달라지고 있다. 1위 LG 트윈스(73승3무43패), 2위 한화 이글스(67승3무48패)의 2강 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3위 SSG 랜더스(58승4무55패)부터 8위 KIA 타이거즈(54승4무58패)까지 격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언제 순위가 뒤집어질지 모른다.

3위부터 8위까지 중위권 순위는 1주일 전(18일)과 비교해 큰 변화가 일었다. 3위였던 롯데 자이언츠, 공동 5위였던 KT 위즈가 공동 4위(59승57패5무·59승57패4무)다. 4위였던 SSG가 3위로 올라섰고, 공동 5위였던 NC 다이노스가 6위(54승6무54패), KIA 타이거즈가 8위(54승4무58패)로 내려앉았다. 8위였던 삼성 라이온즈는 7위(58승2무59패)로 올라섰다.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있는 3~5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그만큼 치열하다.

26~28일 펼쳐질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KIA와 SSG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맞붙는다. 3.5경기의 격차가 단숨에 줄어들 수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질 수도 있어 두 팀 모두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히 후반기 최하위(9승1무18패)에 처진 KIA로선 이번 3연전에서 무너지면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전적은 5승1무4패로 KIA의 소폭 우세였다. KIA는 3연전 첫날인 26일 후반기 페이스가 좋은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SSG는 문승원을 내세운다.

공동 4위 KT와 롯데도 사직구장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KT는 7연승을 내달리던 9위 두산 베어스(52승5무62패)와 주말 3연전(22~24일)을 싹쓸이한 기세가 대단하다. 롯데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연패(2무 포함)를 끊고, 15경기만에 승리를 챙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이번 3연전이 끝나면 두 팀의 남은 맞대결은 한 차례뿐이다. 상대전적에선 6승2무4패로 롯데가 앞섰지만, KT의 최근 기세가 워낙 매섭다. 3연전 첫날인 26일에는 KT가 오원석, 롯데가 나균안을 선발로 예고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삼성-두산의 3연전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은 KT, 롯데와 1.5경기, SSG와 2경기까지 격차를 줄였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KIA와 3경기, KT, 롯데와 6경기차인 두산은 KT와 주말 3연전서 밀린 탓에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모양새지만, 결과에 따라 마지막 5강 진입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한판이다. 두 팀은 3연전 첫판부터 원태인(삼성), 곽빈(두산)의 국내 에이스를 내보내 승리를 노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