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바 바다가 1년 만에 새 앨범 ‘Love wave’로 돌아왔다. S.E.S 시절부터 탄탄한 팬덤을 보유해 온 바다는 여전히 무대 위에서 ‘믿고 듣는 보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Love wave’ 앨범은 이름처럼 시원한 파도 같은 사운드를 담았다. 초반에는 라이트한 리듬으로 귀를 간질이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고음이 여름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린다. 마치 바닷가 파도소리를 ASMR로 듣다가 갑자기 바다 수영장에 입수하는 느낌.

이번 앨범이 특별한 이유는 프로듀서 라인업만 봐도 ‘믿듣’임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와 폴킴의 ‘안녕’ 같은 명곡을 만든 로코베리, 다이아 출신 주은, 떠오르는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박신원(Nois upGrader), 피아니스트 김창현이 총출동했다. 가요계 드림팀이 바다의 목소리에 제대로 힘을 실어준 셈이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데몬 헌터스’ OST ‘Golden’을 커버하면서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다시금 화제가 된 바다. 이런 타이밍에 발표된 신보이기에 팬들에게는 ‘오랜만에 돌아온 여름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다.

네티즌 반응도 뜨겁다. “바다는 진짜 나이 안 먹는 듯, 목소리 여전하다”, “고음에서 소름이 쫙… 이게 바로 S.E.S 클래스”, “이번 여름은 ‘Love wave’로 마무리한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바다가 일으킨 웨이브는 한껏 흥이 난 파도가 귀를 적시고, 마음까지 시원하게 밀려드는 한여름의 해수욕장을 떠올리게 한다. ‘Love wave’는 제목 그대로, 바다가 던지는 사랑의 파도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