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4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원정으로 진행될 9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공개하며 주장 손흥민의 역할과 위치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요르단 암만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대화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원정으로 진행될 9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손흥민의 역할과 위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처음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원정으로 진행될 9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손흥민의 역할과 위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처음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은 2014브라질월드컵부터 시작됐다. 홍 감독이 벨기에와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울고 있는 손흥민을 안아주며 격려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미국(7일·뉴저지주 해리슨), 멕시코(10일·이상 한국시간·테네시주 내슈빌)와 원정 A매치에 출격할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하며 주장을 포함한 손흥민의 역할과 위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체제였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부터 정식 대표팀 캡틴으로 활약했다.
이 자리에서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제한 홍 감독은 “(주장 문제는) 우리가 계속 염두에 두고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대표팀과 선수 개인 모두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질문에도 홍 감독은 “답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있는 그대로의 상황이다. 당장 주장 교체가 결정된 것도 아니다. 바꿀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9월 대표팀 명단은 손흥민이 10년 간 몸담은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긴 뒤 처음 발표됐다. 이적 후에도 손흥민이 꾸준히 경기를 뛰고있고 공격포인트도 착실하게 추가하는 상황이지만 대표팀의 기준과 코칭스태프의 시선에선 주장의 거취 변화는 몹시도 예민한 문제다. 홍 감독 성향상 변화 자체를 고민하지 않았다면 분명히 “아니다”라고 잘랐겠지만 모호한 반응으로 실제 고민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대표팀은 9월을 기점으로 ‘월드컵 본선 체제’로 완전히 전환된다. 9월과 10월, 11월 예정된 A매치 상대국들도 각각 대륙을 달리하며 선수들의 경험치 축적에 매진할 계획이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나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손흥민도 몸상태가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언급될 수 밖에 없고,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10개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대부분의 팀들은 주장을 거의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선수에게 주로 맡긴다.
이와 함께 홍 감독은 리더가 아닌 그라운드에서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본격적인 스트라이커 전환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미드필더(MF)로 주로 분류됐던 손흥민은 미국 원정 명단에서 오현규(24·헹크),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과 함께 포워드(FW)에 이름을 올렸다. LAFC에서도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종종 활용했다”면서도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 어떻게 결정적 역할을 해줄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의 부담을 최소화하되, 정말 중요하고 결정적일 때 힘을 쏟아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축구가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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