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를 마친 KPGA 투어가 28일 개막하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상반기 최고 활약을 펼쳤던 옥태훈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PGA

휴식기를 마친 KPGA 투어가 28일 개막하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상반기 최고 활약을 펼쳤던 옥태훈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PGA


휴식기를 마친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2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광주시 강남300CC(파70)에서 펼쳐지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2017년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을 열었던 동아회원권그룹은 지난 시즌부터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 장수군에 있는 장수골프앤리조트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 강남300CC로 장소를 옮겼다. KPGA 투어 대회가 처음 열리는 강남300CC는 기존 514야드 거리의 파5홀로 운영되는 1번 홀과 569야드 거리의 파5홀인 10번 홀을 각각 파4홀로 조정해 파70으로 파밸류를 세팅한다.

지난 6월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투어 첫 승을 달성한 뒤 이어진 ‘KPGA 군산CC 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옥태훈(27)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가 상승세를 이어 하반기 첫 대회도 품는다면 2000년 ‘현대모터마스터즈’부터 ‘포카리스웨트오픈’, ‘부경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한 ‘독사’ 최광수(65) 이후 약 25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최광수와 1991년 ‘매경오픈’, ‘캠브리지멤버스오픈’, ‘일간스포츠포카리오픈’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최상호(70)까지 단 2명만이 갖고 있는 진기록이다.

옥태훈은 올해 상반기 10개 대회에 출전해 9번 본선에 진출, 우승 2회 포함 톱5에 7차례 이름을 올리며 ‘옥태훈 천하’를 열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4940.90점), 상금(8억2307만 원), 톱10 피니시(7회), 평균타수(69.09타)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옥태훈이 쌓은 8억2307만 원은 역대 KPGA 투어 상반기 최다 상금 기록. 하반기 남은 대회 수를 고려했을 때 옥태훈은 역대 KPGA 투어 최단 기간 상금 10억 원 돌파 및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장유빈(23)이 시즌 18번째 대회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고 총 11억2904만 원의 상금을 쌓아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을 기록했다.

옥태훈은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는 2위 김백준(24·3023.31점)에 1917.59점, 3위 이태훈(35·캐나다·2732.02점)에 2208.88점 앞서 있다.

옥태훈은 “KPGA 군산CC 오픈 이후 휴식기 동안 훈련도 열심히 하고 충분히 휴식도 취해 컨디션이 좋다”며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도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이나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대한 생각은 아직까지 잘 안하고 있다. 의식하게 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며 “하반기도 매 대회 컷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