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바이오헬스 R&D 공모 선정…대장암 차세대 치료제 개발 착수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도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 신규 공모과제에 선정돼 향후 5년간 국비 56억 원을 지원받는다(강원도청 전경).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도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 신규 공모과제에 선정돼 향후 5년간 국비 56억 원을 지원받아 대장암 타깃 단일제제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번 성과는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에 입주한 ㈜하울바이오를 중심으로 ㈜엔바이오스, ㈜유바이오로직스, (재)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 도내 기업·연구기관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뤄냈다.

연구 핵심은 ‘자가조립형 다중기능융합단백질(MAPS) 기반 기능성 약물 제조 플랫폼 기술’ 개발로, 기존 치료제의 낮은 효능, 짧은 반감기, 내성 문제를 극복한 차세대 대장암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대장암은 국내 세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며, 환자 4명 중 1명이 전이 단계에서 진단받아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 의존도가 높아 약가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국산 표적치료제 개발로 국가 의료재정 부담 완화와 환자의 심리적·경제적 부담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중기능융합단백질 플랫폼은 다양한 항체 및 단백질 조합이 가능해 구조적 유연성을 가지며, 다른 난치질환에도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 플랫폼으로 확장성이 크다.

연구 참여 기관별 역할은 ㈜하울바이오→항체 라이브러리 기반 신규 항체 선별, 융합단백질 생산 시스템, 제조품질 관리, ㈜엔바이오스→다중기능융합단백질 개발, ㈜유바이오로직스→대량 생산공정 구축, (재)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약동력 평가 및 비임상 효력 시험 등이다.

이들 기관은 국비 56억 원 외에도 민간 부담 22억 원을 공동 투입해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사업은 강원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이후 추진되는 첫 국가지원 R&D 사업으로, 차세대 치료제 상용화를 통해 특화단지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원 바이오헬스 분야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화단지 성공적 조성과 바이오 산업 지속 성장 위해 2026년에도 국비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