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새 시즌 키플레이어는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오른쪽)다. 그가 주포 실바(왼쪽)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면 GS칼텍스는 4시즌만의 봄배구 무대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은 26일 26일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GS칼텍스 배구단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GS칼텍스 배구단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새 시즌 키플레이어는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오른쪽)다. 그가 주포 실바(왼쪽)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면 GS칼텍스는 4시즌만의 봄배구 무대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은 26일 26일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GS칼텍스 배구단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GS칼텍스 배구단


“새 시즌 키플레이어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레이나(26·일본)다.”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48)은 레이나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이 감독은 2024~2025시즌 팀의 약점이었던 공격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실바(쿠바)를 향한 견제를 분산해야 한다고 봤다. 레이나가 실바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레이나는 2023~2024시즌 흥국생명에 입단해 V리그 무대 맛을 봤다. 당시 35경기 129세트에서 388점, 공격 성공률 36.89%, 리시브 효율 31.48%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2024~2025시즌 덴소 에어리비즈(일본)를 거쳐 2025~2026시즌 V리그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감독은 레이나와 실바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팀내 아웃사이드 히터 대다수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유형이라 2024~2025시즌 실바의 공격 부담이 컸다. 실바는 2024~2025시즌 32경기 124세트에서 1008점(리그 1위)과 공격 성공률 45.77%(3위)를 마크하며 펄펄 날았다. 그러나 실바를 향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그가 터지지 않는 날엔 팀도 가라앉는 경우가 많았다. 레이나가 실바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면 4시즌만의 봄배구 무대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감독은 “레이나는 점프 높이와 공격 감각 모두 좋은 선수다. 리시브 불안이 지적되나 전임자인 와일러(호주)가 2024~2025시즌 리시브 불안(효율 8.27%)에도 높이를 앞세워 좋은 활약을 펼쳤다. 레이나는 그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레이나의 수월한 팀 적응을 위해 코트 밖에서도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개인시간을 할애해 레이나와 함께 맛집탐방을 가기도 하고, 레이나가 또래 선수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언니’와 ‘동생’ 등 한국식 호칭을 알려주기도 했다. 낯가림이 심한 그가 팀에 빠르게 녹아들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레이나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새 시즌에도 실바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나 그의 부담을 내가 줄여줘야 한다. 간혹 나쁜 토스가 올라오더라도 깔끔하게 득점할 수 있는 공격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