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양궁 남자대표팀 감독과 김우진(왼쪽)이 지난해 8월 4일(한국시간)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한 뒤 관중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성수 양궁 남자대표팀 감독과 김우진(왼쪽)이 지난해 8월 4일(한국시간)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한 뒤 관중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선수와 지도자로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박성수 전 양궁대표팀 감독(현 인천계양구청 양궁팀)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올림픽제패기념 제42회 회장기 대학실업대회를 위해 충북 청주에 팀 선수단과 함께 머물던 박 감독은 이날 오전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병을 사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감독은 한국양궁의 한시대를 풍미한 스타 출신이다. 고교생 신분으로 깜짝 선발된 1988서울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전인수, 이한섭과 함께 한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화려한 한국 남자양궁 금빛 계보의 출발이었다.

지도자로도 족적을 남겼다. 2000년 인천 계양구청에서 지도자로 입문한 박 감독은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코치를 맡은 뒤 2004년 처음 국가대표팀 코치가 됐다. 이후 2006도하아시안게임과 2011년 이탈리아 토리노 세계양궁선수권을 거쳐 2012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코치로 오진혁(현대제철 코치)의 개인전 금메달을 도왔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은 훨씬 화려했다. 양창훈 여자대표팀 감독과 함께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양궁은 혼성전을 포함한 금메달 5개를 싹쓸이 하며 ‘신궁 코리아’의 위상을 굳게 지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