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세계화, 새 양조장 착공으로 본격화

경상북도가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경북바이오 2차산업단지에서 소주스토리 안동소주 양조장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연간 60만 리터 생산·20명 고용창출 기대
이철우 도지사 “명품 증류주로 도약 지원”

경상북도는 27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경북바이오 2차산업단지에서 열린 ‘농업회사법인 소주스토리 안동소주 양조장 착공식’을 통해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 NH농협은행 김주원 본부장을 비롯해 (사)한국증류주협회, (사)안동소주협회, 코마키주조, CJ올리브네트웍스, 포스코, 삼정KPMG, 국세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응원을 보냈다.

소주스토리(대표 마승철)는 와인 수입·유통 전문기업 나라셀라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를 비롯해 120여 개 브랜드, 500여 종의 세계 와인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양조장 건립은 2023년 5월,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이 경북도를 방문했을 당시 이철우 도지사가 안동소주 세계화를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후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을 거쳐 이번 착공으로 이어졌다.

양조장은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7월에는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연간 60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전통 증류주인 안동소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국내외 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이미 안동소주협회 설립, BI 공동주병 출시, 도지사 품질 인증제 도입, 해외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미국·베트남 등 14개국에 안동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안동소주 매출은 2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수출은 11억 원으로 44%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농식품 산업 확장과 지역 주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입지 시설 보조금은 최대 50억 원, 농식품 가공기업에는 최대 40억 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김창수 위스키증류소·발효공방 1991 등과 협력해 지역 농산물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료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소비 촉진, 일자리 창출 등 농업과 식품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이번 착공식은 세계 주류산업으로 도약하는 뜻깊은 자리이자, 안동소주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안동소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증류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