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조영건. 스포츠동아DB

키움 조영건. 스포츠동아DB


“성장하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52)은 2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지난 26일 한화전에서 아웃카운트 없이 2실점만을 기록한 우완 조영건(26)에 대해 언급했다.

조영건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올해 전반기 27경기(54이닝)에서 2승4패4홀드 평균자책점(ERA) 6.33의 기록을 남겼다. 후반기엔 불펜으로만 나서며 26일까지 15경기에서 2승1패3세이브3홀드 ERA 4.20을 마크했다.

키움은 올 시즌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우완 주승우(25)가 22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긴급 소방수를 찾아야 하는 키움은 조영건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조영건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4경기에서 3세이브를 수확하며 제 몫을 다 했다.

조영건은 26일 한화전에서도 9회초에 등판했다. 다만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조영건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9회초에 이닝 선두타자로 문현빈을 상대했다.

조영건은 2구만에 문현빈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47㎞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리며 문현빈의 노림수에 걸려들었다. 조영건은 이후 노시환에게 타구가 고척돔 천장에 끼는 인정 2루타까지 맞았고, 결국 아웃카운트를 한개도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팀이 최종 1-3으로 패해 조영건은 패전을 떠안았다.

설 대행은 “마무리투수가 거기서 1점을 줬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선 할 것을 다 했다고 봤다. 바꿔주는 게 맞다고 판단해 빨리 바꿨다”고 말했다. 

설 대행은 이어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만, 실투하면 맞는다는 교훈을 삼았으면 한다. (조)영건이가 성장하려는 부분에 있어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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