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고척|뉴시스

한화 류현진. 고척|뉴시스


“다음에는 안 나오죠.”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은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토종 에이스’ 류현진(38)의 8월 등판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2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뒤늦게 터져 시즌 7승(7패)째는 거두지 못했다. 그는 올해 22경기(116.1이닝)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ERA) 3.48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김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26일 등판을 자청했다. 그는 이전 2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 4일 휴식만을 취한 상태였지만, 팀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해 26일 키움전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왼쪽). 고척|뉴시스

한화 김경문 감독(왼쪽). 고척|뉴시스

김 감독은 27일 “(류)현진이가 최근 5경기 정도 개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계속 잘 던지고 있는데, 타자들이 뒷받침을 못 해 조금 아쉬웠던 게 있었다. 본인은 그래도 팀이 이기면 된다고 자꾸 얘기해주니 고마웠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로테이션 상 3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도 선발투수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을 연속해서 맡게 된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류현진의 8월 등판은 마무리되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다음 턴에는 안 나온다. 일요일(31일)엔 대체 선발이 나올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9월로 가면 우리 스케줄이 6일간 경기를 안 하게 되니까 (선발진 운영에) 조금 여유를 두려 한다. 지금 봐서는 9월엔 4일 휴식 등판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지금 사실 모든 파트에서 휴식이 조금 필요하다. 올해 경기를 하면서 날씨가 굉장히 더웠다. 쉼 없이 달려왔는데, 많이 뛴 선수들한테는 (9월 휴식일에) 조금 휴식을 주면서 연습을 병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