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현역’이다. 최소 데뷔 15년 이상의 ‘레전드 아이돌’이 여전한 광폭 행보로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고 있다. 슈퍼주니어(사진)의 경우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자체 브랜드 쇼 ‘슈퍼쇼 10’으로 케이스포돔을 꽉 채웠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영원한 ‘현역’이다. 최소 데뷔 15년 이상의 ‘레전드 아이돌’이 여전한 광폭 행보로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고 있다. 슈퍼주니어(사진)의 경우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자체 브랜드 쇼 ‘슈퍼쇼 10’으로 케이스포돔을 꽉 채웠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레전드 아이돌의 리뉴얼’이 케이(K)팝 신 조류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슈퍼주니어, 빅뱅, 투피엠(2PM) 등 오늘의 케이팝을 있게 한 일명 ‘개국 아이돌’이 현역으로서 전성기에 다름없는 광폭 행보를 잇따라 펼쳐 화제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는 자체 콘서트 브랜드인 ‘슈퍼쇼’를, 어느덧 ‘슈퍼쇼 10’으로 늘리며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케이팝 성지로 불리는 케이스포(KSPO) 돔에서 최근 공연을 열었고, 탄탄한 라이브와 노련한 무대 매너로 ‘현재 진행형 아이돌’임을 입증해 보였다.

‘짐승돌’로 대변되는 하나의 장르를 개척해낸 그룹 투피엠은 ‘솔로’로서 잇따라 컴백에 나서 눈길을 끈다. 멤버 장우영이 6월 솔로로서 복귀했고, 오는 9월에는 준케이가 배턴을 이어 ‘디어 마이 뮤즈’란 제목의 단독 음반을 내놓는다.

7년 5개월 만에 홀로 무대에 선 장우영은 동료 준케이가 컴백하는 같은 달 콘서트도 갖는다. 9월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하프하프’로, 감각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부터 섬세하고 완성도높은 사운드 중심 무대까지 솔로로서 장우영의 매력을 담아낼 예정이다.

‘원조 짐승돌’ 2PM의 준케이가 9월 단독 음반을 발매하고 ‘솔로 파워’를 과시할 전망이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원조 짐승돌’ 2PM의 준케이가 9월 단독 음반을 발매하고 ‘솔로 파워’를 과시할 전망이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준케이는 9월1일 어느덧 4번째인 솔로 미니 앨범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를 내고 돌아온다. 2020년 12월 발표한 미니 3집 ‘20분’ 이후 4년 9개월 만에 실물 음반 발표다.

이번 컴백에는 소속사 직속 후배이기도 한 스트레이 키즈 멤버 창빈이 피처링에 나서며 세대 교체 아닌, 세대 교류의 흐름 또한 보여주고 있다. 창빈은 타이틀곡 ‘알 앤드 비 미’(R&B ME)에 함께 했다. ‘프로듀싱돌’의 원조 격이기도 한 준케이는 새 앨범 수록곡 전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2세대 아이돌의 성취는 단순히 왕성한 활동에만 끝나지 않는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지위마저 획득했다. 월드투어 ‘위버멘쉬’로 전 세계 팬덤과 만나고 있는 그는 얼마 전 스위스의 최고급 시계· 주얼리 브랜드와 협업에도 나서는 등 케이팝을 넘어 패션계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올해들어 유독 2세대 레전드 아이돌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하나의 ‘현상’이 된 인상 또한 주고 있다. 동방신기 출신 김재중은 지난 5월 솔로 앨범을 내놓으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유튜브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