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뒤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뒤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다음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겁니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10-1로 이겼다.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57승4무59패(승률 0.4914)를 마크하며 7위로 올라섰다.

이날 KIA의 승리에는 선발등판한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활약이 단단히 한몫했다.

그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시즌 8승(3패)을 올렸다.

네일의 역투는 연투로 지친 불펜에 단비가 됐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서 셋업맨 전상현,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연투와 멀티이닝으로 적잖이 기용했다.

하지만 네일이 긴 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고, 실제로 김기훈, 한재승 등 2명이 한 이닝씩만 맡으면 됐다.

0-0으로 맞선 5회말 무사 1·3루에는 강현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 1점만 허용하는 실점 억제력도 돋보였다.

네일은 “이전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범호 KIA 감독은 “계투진의 휴식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네일이 팀의 에이스답게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서 내일(30일)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고마워했다.

KIA 김호령이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8회초 쐐기 2점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김호령이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8회초 쐐기 2점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타자들도 네일의 역투를 적극 지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일의 후반기 경기당 득점지원은 2.00점(6경기)으로 팀 내에서 가장 적었다.

하지만 타자들은 6회초 오선우의 결승 3점홈런을 포함해 7득점의 빅이닝을 만들며 네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네일은 “타자들이 상대 투수를 상대로 빅이닝을 포함해 큰 점수를 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이 감독도 “네일이 등판할 때 득점지원이 좋지 못했는데 오늘(29일)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찬스에서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네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타선에선 결승타를 친 오선우(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과 김호령(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의 활약이 눈부셨다.

오선우는 이날 홈런으로 데뷔 첫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김호령은 개인 한 경기 최다 5타점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이 감독은 “오선우의 3점홈런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김호령의 싹쓸이 3타점이 나오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김호령이 계속해서 공·수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KIA 선수들이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10-1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선수들이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10-1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날 투·타의 균형이 완벽에 가까웠던 KIA는 같은 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0-8로 진 NC 다이노스(55승6무57패·0.4911)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5위로 올라선 삼성 라이온즈(61승2무60패)와 격차는 불과 1.5경기로,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대한 희망도 다시금 커지고 있다.

KIA가 다시 상승세를 타며 팬들의 응원 열기도 한층 뜨거워진 분위기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도 KT 팬과 더불어 많은 KIA 팬이 방문하며 1만8700석을 모두 채웠다.

이 감독은 “많은 원정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드리며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질 KT와 원정경기에 아담 올러, KT는 문용익을 선발로 예고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