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의 글로벌 버전 사전 예약을 지난 달 19일 시작했다.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위메이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또 한번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독자적 경제 시스템 구축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세계관 속에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극사실적 아트와 타격감 넘치는 화려한 스킬 연출, 대규모 필드 전투 시스템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올해 2월 국내 출시 이후 양대 마켓 인기 1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글로벌 버전의 특징은 핵심 재화인 ‘지위믹스’(gWEMIX)를 중심으로 독자적 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지위믹스’는 공급 및 게임 내 획득 방식, 아이템 강화 및 콘텐츠 연계 활용, 수익화 흐름이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순환되도록 설계돼 플레이와 보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 사전 예약은 공식 사이트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진행한다. 사전 예약 참여 후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지위믹스’ 3개를 선물한다. 또 공식 사이트와 위믹스 플레이에서 각각 ‘희귀 동반자: 바르다기’ 등 보상을 지급한다. 정식 출시 전까지 누적 예약자 수가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보스의 깃털’ 등 추가 아이템도 제공한다. 

●“글로벌 존재감 각인”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또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위메이드는 2021년 8월 ‘미르4’를 출시하며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이후 월간활성이용자(MAU) 620만 명,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0만 명을 기록하며 2023년 기준 국내외 누적 매출 약 1억4000만 달러(약 1724억 원)를 달성했다. 게임 핵심 재화인 ‘흑철’을 토큰 ‘DRACO’와 상위 코인 ‘HYDRA’로 교환하고, 캐릭터를 NFT(대체불가토큰)로 거래하는 경제 시스템을 선보여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어 2024년 3월 공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도 출시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달성하고, 최대 동시접속자 수 43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내 핵심 재화 ‘다이아’로 생성하는 ‘크로우’ 토큰, 총 6개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 그리고 캐릭터 정보를 하나로 압축한 ‘캐릭터 NFT’ 등을 도입해 블록체인 게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얻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