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 스포츠동아DB

배우 김영옥. 스포츠동아DB


‘87세 유튜버’ 김영옥이 솔직 토크로 청취자를 사로잡았다.

1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는 87세 최고령 현역 배우 김영옥이 출연했다.

김영옥은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 첫 영상이 12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고 밝히며 “흉하게 노인이 이런 것까지 하나 싶어 안 하겠다고 버텼다. 그런데 내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감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극적인 콘텐츠 대신 노인으로서 어떻게 살면 좋을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 캡처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 캡처

이날 한 청취자가 “42살인데 기억이 안 난다. 선생님은 반듯하고 건강 비결이 뭐냐”고 묻자 김영옥은 “거짓말이다. 나도 집에서 잊어버린다. 술을 좋아해 고량주를 마시면 알딸딸해서 계좌번호도 잊어버린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술 이야기가 이어지자 안영미는 “취하면 계좌번호 다 잊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고 김영옥은 “내가 술 좋아한다고 해서 많이 마시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1년에 4~6번 정도 회식할 때 독주를 마신다. 집에서는 음식을 먹다 한잔할 때 알딸딸한 기분을 느끼는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영웅재중이 보내준 막걸리가 맛있더라. 깔끔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