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다수의 신규 사업을 반영시키며 ‘국비 12조 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충남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남도

민선 8기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다수의 신규 사업을 반영시키며 ‘국비 12조 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충남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남도



민선 8기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다수의 신규 사업을 반영시키며 ‘국비 12조 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도정 핵심 현안을 역대 최대 규모로 반영한 성과로, 지역 성장동력 확충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충남 현안 사업 국비 11조 9297억 원이 포함됐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안 10조 7798억 원보다 1조 1499억 원(10.6%) 늘어난 수치이자, 국회에서 확정된 올해 최종액(10조 9261억 원)보다도 1조 36억 원(9.2%) 많은 규모다.

주요 신규 반영 사업으로는 △아산 경찰병원 건립(30억 5000만 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구축(4억 5000만 원)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17억 7000만 원) △충남권 국립호국원 조성(2억 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20억 원)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접안시설 조성(21억 원) △지속가능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 개발(50억 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4억 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아산 경찰병원 건립은 총사업비 1724억 원(전액 국비)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직후 내년도 설계비가 반영되며 본격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한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와 국방항공기술연구센터 조성 사업은 논산·태안 일대를 국방·항공산업 집적지로 육성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권 국립호국원 조성 사업도 첫 발을 내디뎠다. 충남은 전국 광역단위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어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 밖에 반도체, 해양바이오, 인공지능, 문화관광,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도 신규 반영돼 충남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계속 사업으로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500억 원)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209억 원) △장항국가습지 복원(57억 원) △공주 세계유산탐방거점센터 조성(7억 원) △국도·국지도 건설 등 SOC 확충 사업이 포함됐다.

도는 이번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은 향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일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정책설명회를 열고, 10월부터는 국회 캠프를 운영해 추가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핵심 사업을 대거 반영한 것은 큰 성과이며, 신규 사업의 규모와 내용도 예년에 비해 우수하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사업은 지켜내고, 미반영 사업은 추가로 확보해 반드시 국비 12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도 정부예산은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거쳐 12월 초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