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추진한 ‘장르만 트레킹 시즌2’ 후속 프로그램 ‘또 다른 걸음’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 ㅣ 영덕군

영덕군이 추진한 ‘장르만 트레킹 시즌2’ 후속 프로그램 ‘또 다른 걸음’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 ㅣ 영덕군




지역 청년들 위한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 2쌍의 커플 탄생
영덕군은 저출생 대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청년 맞춤형 만남 프로그램 ‘장르만 트레킹 시즌2’를 지난달 31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명소인 영덕 블루로드와 관내 관광지를 배경으로, 청춘 남녀에게 자연스럽고 건강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장르만 트레킹 시즌2’는 경상북도 내 주소지 또는 직장을 둔 청년 남녀를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영상 면접을 거쳐 총 81명 중 남녀 각 8명씩 16명의 최종 참가자를 선발했다. 선발된 청년들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함께 걷고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을 경험했다.

첫 일정으로 진행된 2박 3일 합숙 프로그램 ‘첫 만남’에서는 해변 피크닉 데이트와 러브 밸런스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3주 동안 진행된 블루로드 미션 트레킹에서는 영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이어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최종 일정인 ‘선택의 날’은 영덕 인문힐링센터 ‘여명’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1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라이빗 데이트’, 연애와 결혼 가치관을 공유하는 ‘러브 노트’, 여름밤 낭만을 더한 ‘별빛·불멍 데이트’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마지막 날 진행된 최종 커플 매칭 결과, 2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영덕군은 새롭게 탄생한 커플들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증정해 관내 식당·카페 등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유입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참가자 중 한 명은 “평소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자연스럽게 또래 청년들과 교류할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주변에도 꼭 추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덕군은 이번 시즌2에 이어 후속 프로그램 ‘또 다른 걸음’을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쉽게 커플로 이어지지 못한 참가자들에게 다시 한 번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관내 카페에서 하루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 모집은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김명중 영덕군 기획예산실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은 청년들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만남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