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5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의회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5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의회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9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2025년도 경상북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 종합심사 결과, 일부 삭감 및 조정을 거쳐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 규모는 총 15조 9,876억 원으로, 기정예산 14조 2,650억 원보다 1조 7,226억 원(12.1%) 증가했다. 추경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및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신속 집행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 지원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등 주요 현안 대응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위원회는 심사 과정에서 남부건설사업소 청사 이전 리모델링 예산 4억 원 전액을 포함해 총 6건, 5억 6천만 원을 삭감했다.

심사 과정에서는 재정 운용의 모순, 반복되는 예산 이월 및 불용, 용역비 남발, 재난 구호품 관리 부재, 사업 추진 지연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집중 지적됐다. 손희권 위원은 지방채 발행을 통한 추경 재원 조달의 불합리성을 꼬집었으며, 김대진 위원은 산불 피해 복구 지연과 산업용 햄프 특구 성과 부족을 지적했다. 또한 김진엽 위원은 용역비 집행률 문제와 불필요한 지출 억제를 강조했다.

이밖에도 △산불 피해자 지원 사각지대 보완 필요성(황두영 위원) △저출생 대응 정책의 실효성 확보(조용진 의원) △대학 지원사업의 성과 제고 및 청년 유출 방지(윤종호 위원) △중복·유사 사업 편성의 비효율 개선(이충원 위원)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위원들은 공공성 강화, 도민 체감형 사업 확대, 책임 있는 예산 관리와 계획적 집행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특히 배진석 의원은 “성과주의보다 도민 안전과 재해복구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일 위원장은 “이번 추경 예산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밑거름이자 도정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예산 집행의 신속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개선사항을 내년도 사업추진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오는 9월 4일 열리는 제3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