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2000례+모바일 입원 수속” 중앙대광명병원,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선도

중앙대광명병원이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을 선도하고 있다.

중앙대광명병원이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로봇수술 2000례 달성 기념 촬영. 사진제공｜중앙대광명병원

먼저 최근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이 눈에 띈다. 2022년 4월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지 약 3년 4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지난해 7월 1000례 달성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배로 증가해 로봇수술 역량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2년 개원과 동시에 최신형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Xi를 도입했으며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전립선암·신장암·방광암·위암·간암·췌담도암·부인암 등 고난도의 중증 질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담석증 및 탈장 등에도 로봇수술을 적용하며 치료 범위를 넓혀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차세대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P’를 도입했다. 단일 절개창을 통해 수술이 가능해 절개 부위 최소화, 통증·출혈 감소, 회복 속도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정용훈 병원장은 “1000례 이후 단기간에 2000례 달성은 수술 인프라 및 역량이 강화됐음을 입증한다”며 “고난도 중증수술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수술 잘하는 병원’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모바일 수속, 평균 대기시간 9분 단축

모바일 입원 수속. 사진제공｜중앙대광명병원

최근 정광율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팀과 원무팀이 협업한 ‘모바일 입원 수속 효과 분석’에 대한 연구 결과도 이목을 끈다. 병원의 핵심 가치인 ‘환자 중심 의료’를 실질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중앙대광명병원에 입원한 외래 환자 4344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입원 수속과 기존 방문 수속을 비교한 결과, 모바일 입원 수속을 이용한 환자의 평균 행정 처리 시간은 13.4분으로 나타났다. 기존 방문 방식의 22.2분보다 약 9분 짧았다. 모바일 수속이 환자와 보호자의 대기 부담을 줄이고, 더 편리한 진료 경험을 제공함을 보여준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모바일 입원 수속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휴대전화로 필요한 동의서와 입원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병원 내 불필요한 대기와 이동을 최소화한다. 환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의 미션과 정확히 맞닿아 있으며, 특히 젊은 환자와 수술 환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연구를 총괄한 정광율 교수는 “단순 행정 절차의 변화가 아니라, 환자의 경험과 만족도를 높이는 디지털 혁신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다양한 연령층, 특히 고령 환자까지도 쉽게 접근하도록 시스템 개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의료진과 원무팀이 공동 참여해 병원의 행정 프로세스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개선점을 도출한 성과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병원 측은 “개원과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며 “향후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입원뿐 아니라 외래 진료, 검사 예약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스마트 병원’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