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블루로드서 ‘트레일런: 희망 레이스’ 첫 개최

‘영덕 블루로드&코리아둘레길 트레일런: 희망 레이스’가 펼쳐지는 영덕 관어대 전경. 사진제공 ㅣ 영덕군

영덕군이 오는 13일 전국 최고의 트레킹 명소인 블루로드 일대에서 ‘영덕 블루로드&코리아둘레길 트레일런: 희망 레이스’를 연다. 이번 대회는 영덕군이 처음으로 마련한 산악마라톤으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질 명소와 산·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마니아층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경북 산불 피해 극복을 응원하는 ‘희망 레이스’라는 부제를 달고 지역사회 재건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더욱 뜻깊다.

대회는 러닝 수준에 맞춰 6.5km, 14.5km, 23km 세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비는 각각 2만 원, 5만 원, 10만 원이며, 23km 코스는 전액이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돼 기부금으로 활용되고 참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반면 6.5km와 14.5km 코스 참가비는 영덕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돼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까지 더했다.

코스는 블루로드 8개 구간 중 △5코스 ‘목은 사색의 길’과 △6코스 ‘관어대 5경’을 활용한다. 특히 6코스는 동해의 탁 트인 바다와 명사 20리 해변, 송천강, 영해·병곡 평야, 칠보산 등 영덕을 대표하는 다섯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구간으로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는 이미 350명의 참가자가 신청을 마쳤다. 영덕군은 높은 호응을 반영해 매년 규모를 확대, 여름철을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대회가 산불 극복에 힘쓴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고, 참가자에게는 삶의 도전과 열정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트레일런을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지역 홍보와 관광·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