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아, 사람 쓰려다 남편에 혼나고 스트레스 “반대에 나가떨어져”

한채아, 사람 쓰려다 남편에 혼나고 스트레스 “반대에 나가떨어져”

연기자 한채아가 4년 만에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한채아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4년만의 컴백! 이제 자주 만나요^^’라고 남기며 4년 만에 새 영상을 게재했다. 과거 혼자 힘으로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을 새로운 제작진과 손잡고 재개한 것.

한채아는 “처음에는 유튜브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우연히 영덕으로 가족여행을 갔는데 너무 예뻐서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재밌어서 찍다가 영상으로 한 번 만들어볼까 생각이 들었다”며 “애기 아빠에게 이야기했더니 ‘편집하시는 분들 구하고 뭐하러 해’ ‘누가 볼 거라고 그래. 네가 편집을 공부해. 그게 네 채널이지’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혼자 시작해봤다. 어플도 써서 편집해봤는데 괜찮더라. 나쁘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조회수를 높이거나 널리 알리려고 시작한 건 아니니까 그때부터 올렸다. 재밌더라. 이후에 또 다른 영상을 찍게 됐고 편집하면서 동영상도 늘어났다. 팬들도 좋아하더라. 일상을 공유하니까 나도 재밌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너무 빨리 한계가 왔다. 편집하기 너무 힘들었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편집하는 분을 섭외하려고 했는데 애기 아빠가 너무 반대하더라. 그런데다 돈을 쓰지 말고 네가 하라고 했다. 너무 힘들어서 나가떨어졌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유튜브를 다시 시작한 기분을 묻자 “괜히 시작했나 싶기도 하다. 무엇을 보여드려야 할지 부담감이 있고 과연 사람들이 볼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근황 질문에는 “늘 똑같다. 재미없이 살고 있다. 다들 너무 재밌고 바쁘게 사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재밌지도, 삶이 되게 활력이 넘치지도 않다. 아침에 눈 떴으니까 일어나서 아기 학교 보내고 청소하고 내 할 일 하면서 산다. 재밌다는 느낌이 없다. 엄마의 자리를 지키면서 겨우겨우 살아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본업은 배우지만 사실상 가사노동과 육아에 집중된 삶. 한채아는 딸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면서 “말을 너무 안 듣는다. 지금은 자기주장도 생기고 되게 여잔데 DNA가 조금 힘들다”고 토로했다. 남편에 대해서는 “나를 마누라라고 부르고 나는 남편에게 ‘얼큰(얼굴이 큰)이’라고 부른다. 남편은 ‘초딩’이다. 큰아들도 아닌데 (초등학교 1학년인) 딸보다 더 어리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데뷔 초 화제를 모은 ‘울산 5대 미녀’에 대해서는 뜻밖의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한채아는 “내가 꼭 이야기한 것 같아 보이지만 (아니다). 그거 때문에 힘들었다”이라며 “생각해 보면 활동 당시 나는 안하무인 스타일이었다. 지금보다 어렸으니까 생각 없이 이야기하기도 하고 재밌으니까 이야기했다. 돌이켜보면 예능이든 편한 자리든 입조심 해야겠다 싶더라. 겸손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