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중독주의! 뮤지컬 난쟁이들, 10주년 캐스팅 떴다”

발칙하고 화끈한 웃음을 무기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 지평을 연 뮤지컬 ‘난쟁이들’이 오는 11월 5일 플러스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이번 무대는 초연 이후 10년을 이어온 작품의 역사를 기념하는 10주년 공연이다.

제작사 ㈜랑은 이번 시즌의 캐스팅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찰리’ 역에는 기세중, 최민우, 신주협이, ‘빅’ 역에는 조풍래, 류제윤, 장민수가 나선다. ‘인어공주’ 역은 박새힘과 박슬기, ‘백설공주’는 안상은과 박시인이 맡았다. ‘왕자1’은 이경욱, 선한국, 김세진이, ‘왕자2/신데렐라’는 서동진, 김도하, 남민우가, ‘왕자3’은 신창주와 이건희가 무대에 오른다. 지난 시즌 흥행을 이끈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동화 속 조연에 불과했던 난쟁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익숙한 동화를 비틀어 현실 풍자를 녹여낸 코미디다. 중독성 강한 넘버 ‘끼리끼리’, 기발한 설정, 아기자기한 무대와 유쾌한 연출은 꾸준히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2023년 시즌은 특히 숏폼 콘텐츠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넓혔다. 공식 채널에 공개된 영상은 누적 조회수 6600만 회를 돌파했으며, 커버 댄스와 패러디 영상이 국내외 SNS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 같은 온라인 화제성은 곧 매진 행렬로 이어져,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작품은 2014년 충무아트센터 ‘뮤지컬 하우스 블랙앤블루 개발 지원작’으로 선정되며 주목받았고,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 선정 등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중국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난쟁이들’은 매 시즌 색다른 기획으로 관객과 소통해왔다. ‘난장픽션나노드라마’, ‘끼리끼리’ 뮤직비디오, ‘난쟁싱어2’ 같은 콘텐츠부터 ‘보여드림 데이’, ‘싱어롱 데이’ 등 이색 이벤트는 작품의 팬덤과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노력은 곧 ‘창작 뮤지컬의 롱런 가능성’을 입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다가올 2025년 10주년 공연은 초연부터 함께한 이지현 작가, 황미나 작곡가, 김동연 연출, 채한울 음악감독이 다시 뭉쳐 초심을 잇는다. 여기에 안무를 맡아온 송희진이 공동 연출로 합류하며 새로운 색을 더한다. 기존 배우들의 노련함과 신입 배우들의 신선함이 조화를 이루며, 더 화끈하고 유쾌한 무대를 기대하게 만든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익숙한 동화를 비틀어 현실을 풍자하고, 관객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온 작품이다. 이번 10주년 공연이야말로 그간의 성과를 집대성하는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