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재윤(왼쪽)은 전반기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컸지만, 후반기 들어 180도 달라진 투구를 선보이며 기존의 위력을 되찾았다. 7일 대구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따내며 6연속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은 뒤 포수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김재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것도 죄송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김재윤(35)의 전반기는 악몽과도 같았다. 37경기에 등판해 3승4패5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ERA) 6.75로 몹시 부진했다.
삼성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도 65경기에서 4승8패11세이브25홀드, ERA 4.09로 기대치를 100% 충족하진 못했는데, 올 시즌 초반까지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호성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겨야 했고, 삼성의 불펜 운용 계획은 크게 틀어졌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그는 180도 다른 투수로 변모했다. 특히 8월 들어 꾸준히 직구 평균구속 146㎞ 이상을 유지하며 타자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잠시 내려놓았던 마무리 자리를 되찾았고, 전반기까지 8위였던 팀 순위도 4위까지 상승했다. 후반기 19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2패5세이브, ERA 0.92다. 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1.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4-3 승리를 지키고 통산 190세이브(역대 8번째)와 6연속시즌 10세이브(역대 6번째) 고지도 밟았다. 팬들도 목청 높여 김재윤의 이름을 연호했다.
전반기에는 거센 비난에 마음고생도 심했다. 김재윤은 “초반에 너무 힘들었다”며 “마운드에 올라서 공을 던지는 것도 죄송했다. 팬들께서도 실망감이 크셨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많이 노력했지만 잘 안 돼서 속도 많이 상했지만, 다행히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계속 해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그 덕분에 세이브를 쌓을 수 있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했는데, 기록을 남기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2015시즌 KT 위즈의 특별지명을 받았을 당시 김재윤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하지만 어깨가 워낙 강했던 터라 투수로 전향하라는 권유를 수차례 받았고,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KT 시절 조범현, 김진욱,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등 4명의 사령탑을 거치면서도 그는 꾸준히 인정받는 불펜투수였다.
김재윤은 “투수로 전향한 뒤에 인생이 바뀌었다. 계속 포수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가늠이 안 된다”며 “정말 좋은 감독님들을 많이 만났다. 사실 내 구위가 마무리투수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믿고 써주셨던 감독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 그 덕분에 6년 연속 10세이브라는 기록도 작성할 수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삼성 김재윤(왼쪽)은 전반기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컸지만, 후반기 들어 180도 달라진 투구를 선보이며 기존의 위력을 되찾았다. 7일 대구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뒤 포수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김재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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