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전에 앞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전에 앞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6북중미월드컵을 약 9개월 앞두고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의미가 걸려 있다.

친선전이지만, 소홀히 치를 수 없다. 12월 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에서 유리한 포트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중미월드컵은 총 48개국이 본선에 오르며, 11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12팀씩 4개 포트로 나뉜 뒤 포트당 1팀씩 A~L조에 각각 배정된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13위), 미국(15위), 캐나다(28위)가 자동으로 1포트에 배정되면서 2포트 경쟁 구도가 다소 바뀌었다. 2포트에서 미국과 멕시코가 빠지고 1포트 팀을 제외한 FIFA 랭킹 상위 12팀을 산정한 결과, 한국은 23위(1587.08점)로, 현재 2포트 마지막에 간신히 걸려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11월까지 이어지는 A매치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2포트 자리를 지켜야 한다. 조추첨시 2포트에 속한다면, 같은 포트의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2위), 우루과이(16위) 등 강팀들을 피해 월드컵 본선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대진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한국은 7일 미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챙기며 랭킹 포인트를 소폭 끌어올렸다. 호주(24위·1578.57), 에콰도르(25위·1570.68) 등 경쟁자들보다 여유롭다. 그러나 멕시코전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FIFA 랭킹이 더 높은 상대를 꺾으면 가산점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은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5위)과 파라과이(43위)를 잇달아 만난다. 여기에 11월 A매치까지 치러야 하기 때문에 조추첨 전까지 랭킹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