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진출 경쟁이 정규시즌 막판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4·5위를 다투는 박진만 삼성 감독, 이강철 KT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KT 위즈·롯데 자이언츠

가을야구 진출 경쟁이 정규시즌 막판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4·5위를 다투는 박진만 삼성 감독, 이강철 KT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KT 위즈·롯데 자이언츠



KBO리그가 단일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절정으로 치닫는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이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PS에 오를 5개 팀 중 한 팀은 정해졌다. 8일 LG가 시즌 78승3무47패를 마크하며 일찌감치 PS 진출을 확정했다. LG는 남은 16경기를 모두 지고, 6위 롯데 자이언츠부터 5개 팀이 잔여경기 전승을 거둬도 5위를 확보한다. 2019년부터 7연속 PS 진출을 확정한 LG는 10개 구단 체제로 치러진 2015년 이후 최다 연속시즌 PS 진출 타이기록(두산 베어스·2015~2021년)을 세웠다.

현재 5위권 안에선 2·3위의 PS 진출도 유력한 상태다. 경쟁 팀 중에는 2위 한화 이글스(73승3무52패)와 3위 SSG 랜더스(65승4무58패) 등 2개 팀만 매직넘버를 쥐고 있다. 5위 확보까지 한화에는 매직넘버 5, SSG에는 17이 남았다. PS 진출을 자력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건 순위 경쟁이 치열한 올 시즌에는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아직 조심스럽지만, 여유가 된다면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당장은 한 경기씩 바라보며 승수를 쌓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의 막판 흥행 열기를 더하는 건 4·5위 경쟁이다. 현재 4위 삼성 라이온즈(65승2무62패), 5위 KT 위즈(63승4무62패), 6위 롯데(62승4무62패), 7위 NC 다이노스(58승6무62패), 8위 KIA 타이거즈(58승4무64패) 등 5개 팀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격차도 매우 좁다. 4~6위 3개 팀은 불과 1.5경기, 5~8위 4개 팀은 3.5경기 차 안에 묶여 있다.

4·5위 경쟁 팀들에는 잔여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다. 그 중에는 순위 경쟁 팀과 맞대결을 앞둔 팀도 적지 않다. 삼성은 남은 15경기 중 6경기를 KT, 롯데와 치른다. 올 시즌 16경기를 모두 치른 KT, 롯데에는 삼성과 맞대결이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4~6위 3개 팀에는 홈·원정경기에 따른 이점을 잘 활용하거나 이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삼성은 KT, 롯데와 2경기씩을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다. 삼성은 올 시즌 KT(4승9패), 롯데(5승1무7패)에 모두 열세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에는 원정(30승2무34패·0.469)과 홈(35승28패·0.556)의 승률 차이가 큰 특징이 있다. 타자친화형 구장에 맞는 전력 구성도 높은 홈경기 승률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