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마당바위 코스 종료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관광객들

도봉산 마당바위 코스 종료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관광객들



서울 등산관광센터가 개관 3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제 서울의 산길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사로잡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6월) 서울 등산관광센터 3개소(북한산‧북악산‧관악산)를 찾은 방문객은 4만43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내국인이 3만7044명, 외국인이 7343명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 비율은 16.5%에 달했다. 등산 장비 대여 건수도 총 16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6건보다 50% 이상 늘어, 특히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가 두드러졌다.

재단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9월 15일부터 외국인 방문객 대상 오프라인 이벤트를 시작한다. 북한산 센터에서는 만족도 조사 설문 참여, 북악산 센터에서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관악산 센터에서는 지도 앱 즐겨찾기 등록을 미션으로 제시하고, 성공 시 ‘등산하는 해치와 소울프렌즈 퍼즐 마그넷’을 제공한다. 마그넷은 총 3종으로, 모두 모으면 특별한 그림이 완성된다. 3종을 모두 수집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서울 대표 국가유산 무료 입장 혜택이 담긴 ‘디스커버 서울패스 헤리티지 에디션’이 증정된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BAC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 센터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BAC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 센터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등산 성수기인 9~10월에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9월 20일에는 강북구청과 함께 북한산 우이령길 트레킹과 싱잉볼 명상 체험을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월 11일에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협력해 청계산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가자들은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북악산 센터에서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한옥위크’와 연계한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삼청동 한옥 건물에 위치한 센터에서 전통 차와 디저트를 무료로 제공하며, 내부 포토존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일월오봉도 콘셉트 공간과 한복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 등산관광센터가 1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등산관광이 서울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았다는 성과”라며 “민간 기업·자치구와 협력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산을 더 찾게 되고, 나아가 체류형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