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달빛동맹 자원봉사 교류 행사’ 개최

대구시자원봉사센터와 광주자원봉사센터가 ‘달빛동맹 자원봉사 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두 도시 자원봉사자 우정과 협력 다져

대구광역시는 9월 10일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정연욱)와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류미수) 공동 주관으로 ‘달빛동맹 자원봉사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와 광주가 2013년부터 이어온 자원봉사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 도시 간 우호 증진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류 행사는 대구와 광주 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와 관리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광주 자원봉사자 환영식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재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존배낭 꾸리기 체험 활동을 통해 위기 대응 역량을 함께 배우고, 이어 대구 근대골목 탐방과 향촌문화관 관람을 통해 지역 문화를 공유하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양 도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봉사 경험을 나누고 각 지역의 특수성과 장점을 공유하면서 지역사회 봉사의 질적 발전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에 참여한 한 봉사자는 “비슷한 사명감을 가진 봉사자들과 교류하니 더 큰 힘이 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와 광주는 어려운 시기마다 서로에게 힘을 보탠 경험을 공유해 왔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광주 자원봉사자들이 대구에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2025년 7월 광주 집중호우 피해 복구 현장에는 대구 자원봉사자 80여 명이 직접 참여해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이 같은 경험은 ‘달빛동맹’이라는 이름처럼 두 도시가 빛과 달처럼 서로를 비추며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대구와 광주는 과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달빛동맹의 끈끈한 인연으로 누구보다 큰 힘이 되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두 도시가 진정한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