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의 1인 2역 그리고 신현빈의 얼굴 없는 출연까지 여러 도전들이 담긴 영화 ‘얼굴’이 베일을 벗었다.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얼굴’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일정 및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의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으로 인해 영화 상영 종료 후 화상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연상호 감독은 영화 ‘얼굴’을 구상하게 된 시작에 대해 “처음 쓰게 됐던 건, 제 자신이 성과에 집착하는 내가 어디서부터 만들어졌는지부터 시작했다. 그것이 70년대 한국의 성장을 이룬 한국 근대사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무엇을 착취했는가의 질문으로 넘어왔다. 핸디캡을 이겨낸 사나이로 인물을 설정하고, 그 반대의 인물을 만들어서 이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민은 ‘얼굴’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관해 “이 작품의 원작에 호감이 큰 한 명의 독자였다.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고 하셨을 때, 오랜만에 작가의 메시지를 관객 분들에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묵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이런 작품에 참여할 때 기분이 좋다. 연상호 감독님이 사회에 투덜대는 영화를 만들 때 좋은데, 여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연상호 감독은 원작 소설 ‘얼굴’과 영화의 차이점과 배우 박정민의 1인 2역에 대해 “박정민 배우의 아이디어가 핵심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만화로 표현했을 때와는 다른, 한 배우가 두 역할을 한다. 두 명이 대적하는 듯 한 느낌도 있다. 이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세대를 표현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대본을 수정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제약이 있어서, 아주 압축적이고 함축적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원작에서의 장면은 다 뺐다”라며 “원작이랑 가장 달라진 건, 정영희라는 캐릭터가 마지막까지 강인했으면 했다. 약간은 마지막 피해자이면서도 저항의 흔적을 남기는 강인한 캐릭터가 되길 바랐다. 그게 모여서 지금의 모양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현빈은 영화 ‘얼굴’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던 소감에 관해 “사실 이런 경험이 없었던 경험이다. 연기를 준비할 때도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다. 어렵고 두려운 마음도 있었고 재밌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제일 바랐던 건, 이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이로 인해 상상으로 영희의 얼굴을 그려가는 여지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어떤 표정과 감정인지 느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다른 걸로 어떻게 표현해볼까 싶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했다. 어떤 마음으로 다가갔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라며 “나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에게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더 열린 생각이 된 계기가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민은 시각장애인 역할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눈이 불편하신 시각장애인 분들이 만든 영상들을 보면서 준비를 했다. 나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본 적은 없지만, 그 가족으로 꽤 오랜 시간 살아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들이 있었다”라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준비 과정도 그렇고 촬영을 하면서도 저희 아버지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의도치 않게 일종의 선물이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상호 감독은 토론토 현지 반응에 대해 “(박정민은) 이곳에서는 아니, 이곳에서도 스타다. 임성재 배우는 토론토의 저스틴 비버라고 하더라. 1800석 정도 되는 극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극장이 꽉 채워져서 다 같이 영화를 보는 기쁨이 뭔지 되살아났다. 큰 스크린에서 이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를 몰입해서 보는 경험이 좋았다. GV(관객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이 밤 12시 정도였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서 많은 분들이 빠져나갈 거라고 걱정했다. 근데 꽉 찬 상태에서 진행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정민은 “토론토에서 한국 동포의 힘을 느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혹시나 이 기사를 접하실 비버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1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얼굴’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일정 및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의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으로 인해 영화 상영 종료 후 화상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연상호 감독은 영화 ‘얼굴’을 구상하게 된 시작에 대해 “처음 쓰게 됐던 건, 제 자신이 성과에 집착하는 내가 어디서부터 만들어졌는지부터 시작했다. 그것이 70년대 한국의 성장을 이룬 한국 근대사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무엇을 착취했는가의 질문으로 넘어왔다. 핸디캡을 이겨낸 사나이로 인물을 설정하고, 그 반대의 인물을 만들어서 이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민은 ‘얼굴’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관해 “이 작품의 원작에 호감이 큰 한 명의 독자였다.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고 하셨을 때, 오랜만에 작가의 메시지를 관객 분들에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묵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이런 작품에 참여할 때 기분이 좋다. 연상호 감독님이 사회에 투덜대는 영화를 만들 때 좋은데, 여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연상호 감독은 원작 소설 ‘얼굴’과 영화의 차이점과 배우 박정민의 1인 2역에 대해 “박정민 배우의 아이디어가 핵심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만화로 표현했을 때와는 다른, 한 배우가 두 역할을 한다. 두 명이 대적하는 듯 한 느낌도 있다. 이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세대를 표현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대본을 수정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제약이 있어서, 아주 압축적이고 함축적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원작에서의 장면은 다 뺐다”라며 “원작이랑 가장 달라진 건, 정영희라는 캐릭터가 마지막까지 강인했으면 했다. 약간은 마지막 피해자이면서도 저항의 흔적을 남기는 강인한 캐릭터가 되길 바랐다. 그게 모여서 지금의 모양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현빈은 영화 ‘얼굴’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던 소감에 관해 “사실 이런 경험이 없었던 경험이다. 연기를 준비할 때도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다. 어렵고 두려운 마음도 있었고 재밌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제일 바랐던 건, 이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이로 인해 상상으로 영희의 얼굴을 그려가는 여지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어떤 표정과 감정인지 느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다른 걸로 어떻게 표현해볼까 싶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했다. 어떤 마음으로 다가갔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라며 “나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에게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더 열린 생각이 된 계기가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민은 시각장애인 역할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눈이 불편하신 시각장애인 분들이 만든 영상들을 보면서 준비를 했다. 나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본 적은 없지만, 그 가족으로 꽤 오랜 시간 살아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들이 있었다”라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준비 과정도 그렇고 촬영을 하면서도 저희 아버지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의도치 않게 일종의 선물이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상호 감독은 토론토 현지 반응에 대해 “(박정민은) 이곳에서는 아니, 이곳에서도 스타다. 임성재 배우는 토론토의 저스틴 비버라고 하더라. 1800석 정도 되는 극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극장이 꽉 채워져서 다 같이 영화를 보는 기쁨이 뭔지 되살아났다. 큰 스크린에서 이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를 몰입해서 보는 경험이 좋았다. GV(관객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이 밤 12시 정도였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서 많은 분들이 빠져나갈 거라고 걱정했다. 근데 꽉 찬 상태에서 진행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정민은 “토론토에서 한국 동포의 힘을 느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혹시나 이 기사를 접하실 비버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1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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